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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육지, 민물의 맛을 동시에, 당진 별미


당진의 ‘맛’을 이야기할 때는 제일 먼저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전체 면적 대부분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철마다 다양한 수산물이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육지’의 맛이 없느냐면 그건 또 아니다. 대규모 간척지가 조성돼 있어 드넓은 농경지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지역 곳곳에 민물과 습지가 조성돼 있다 보니,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맛이 아닌 ‘제3의 맛’도 있다. 바다와 육지, 그리고 민물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맛을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 당진의 별미 체험이 유독 즐거운 이유다. 

                    
                

바다의 맛, 실치와 간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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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치회는 보통 당근, 오이, 깻잎 등 야채와 참기름,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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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재미는 산란기인 2월부터 6월 사이에 가장 맛이 좋으며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실치는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으로, 몸이 희고 실처럼 가는 어종을 가리킨다. 실치는 성질이 급해 먼 곳까지 운반하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산지(産地)가 아니면 실치를 맛볼 수 없다. 실치는 주로 회를 떠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데 많이 쓰인다. 실치회는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도 먹을 수 있지만, 보통은 당근, 오이, 깻잎, 미나리 등 신선한 야채와 참기름, 초고추장 등으로 만든 양념을 함께 버무려 먹는다. 양념이 없는 실치회는 짭조름하면서 약간 쓴맛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실치 좀 먹어봤다는 미식가들은 양념을 찍어 먹지 않는 쪽을 선호한다. 실치와 아욱, 시금치를 함께 넣고 끓이는 실치 국도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 인기가 높다. 

간재미는 장고항의 또 다른 명물이다. 서해와 남해에서 사계절 내내 잡힌다고 알려져 있지만, 맛이 좋은 건 2월부터 6월 사이의 봄철이다. 이때를 지나면 몸집이 작아지고 육질이 질겨져 그 맛이 떨어진다. 간재미는 보통 회보다는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껍질을 벗긴 간재미회에 오이, 미나리, 사과 등을 더해 초고추장을 버무려 먹으면 금상첨화.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다른 회와는 달리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적인 맛이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회무침에 국수를 더한 간재미 회국수도 판매한다.

 

육지의 맛, 해나루 쌀과 해나루 한우

  • '해나루'는 당진 지역의 농특산물에 붙이는 고유 브랜드로 해나루 쌀, 해나루 한우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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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나루'는 당진 지역의 농특산물에 붙이는 고유 브랜드로 해나루 쌀, 해나루 한우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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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나루'는 당진 지역의 고유 농특산물 브랜드로 해나루 쌀, 해나루 한우 등이 유명하다.

충남 당진의 음식을 말할 때 ‘해나루’를 빼놓을 수 없다. 해나루는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당진 고유의 브랜드. 바다(海)와 나루의 합성어로 ‘갯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해나루’가 앞에 붙은 지역의 농특산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쌀이다. 당진의 소들평야, 패운평야, 간척지 등에서 생산되는 청결미는 당진이 지닌 자연환경 덕분에 빛깔이 윤택하고 차기가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또 자연 발생적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자라기 때문에 병해충이 없다. 덕분에 벼알이 알차게 여물어 맛이 뛰어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당진의 청정 평야에서 충분한 햇빛과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나루 한우도 있다. 해나루 한우는 품질 균일화와 철저한 위생관리를 뜻하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과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1등급 이상의 고급 한우만을 선정한다. 이 때문에 육즙이 풍부하고 향과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민물의 맛, 우렁 쌈밥

  • 당진의 청정 환경은 우렁쌈밥이라는 특별한 별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당진의 청정 환경은 우렁쌈밥이라는 특별한 별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당진은 맑고 깨끗한 서해와 간척 사업을 통해 개발된 논, 민물과 습지 자원 등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바다와 육지, 민물에서 난 다양한 별미들이 있는데, ‘우렁 쌈밥’은 이러한 당진의 환경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연못이나 호수 등에서 서식하는 우렁을 사용하여 만드는 우렁 쌈밥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쌈밥뿐만 아니라, 우렁 무침, 덕장, 쌈장, 담뿍 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취향과 기호에 따라 색다르고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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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서는 바다의 맛과 육지의 맛, 민물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답니다. 청정 자연과 특별한 별미가 가득한 충남 당진으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1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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